그는 오래된 책이라도 넘기는 것 같은 목소리로,살을 물어뜯는 소리가 울렸다. 4 영국에서 일본으로 온 인덱스가 왜 여권의 존재를 모르는 것일까 하고 카미조는 조금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그녀는 본래 일본의 헌법은 고사하고 국제법조차 통용되지 않는 마술 세계의 주민이다.폭발음을 듣고 검과 도끼가 서로 부딪치는 소리를 들으면서, 그래도 안젤레네는 생각한다.그런데 당신은 쇼핑을 하는 중입니까?그리고.루치아와 안젤레네는 서로의 손바닥을 맞대었다. 딱 붙인 게 아니라, 자세히 보니 닿는 손가락과 닿지 않는 손가락을 세세하게 구분하고 있는 것 같다.어머나?카지노가 유명해요, 안젤레네가 수녀답지 않은 미니 상식을 선보였다가 루치아에게 머리를 짓눌린다.뭐지?설령 대규모 증원은 부를 수 없어도 지금 여기에 있는 전력만 사용해서 정당방위를 하는 것은 아슬아슬하게 변명의 여지가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제2장 런던으로 갈 준비 Un_Frammento_di_un_Piano학원도시에서 시차 여덟 시간, 머나먼 키오자에서 재회한 것은,.20억 신도든, 113개국이든 알 게 뭐야. 네놈들이 또 아녜제를 노린다면 나는 몇 번이든 이를 드러내줄 테다.저어, 아까처럼 바다 속으로 잠수해서 몰래 나아가는 건 어떨까요?흐릿하게 빛나는 방 안에서 얼음 구체에 등을 기댄 사람이 그렇게 대답했다.눈앞의 루치아 일행이 조금씩 웃음을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 광경은 더더욱 한없이 애처로웠다. 사람이 웃는 것은 좋은 일일 텐데. 그녀들은 악의에서가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난 선의로 표정을 짓고 있을 텐데.이탈리아 바깥에도 좋은 곳은 많이 있답니다.그런 것에 익숙하지 않은 카미조는 솔직하게 번거로울 것 같아 하고 중얼거렸다.처절한 딜레마에 사로잡히는 카미조. 실은 상대방이 영어가 통하는 상대라면 떠듬떠듬 단어를 늘어놓아 플리즈 잉글리시라고 말하기만 해도 어떻게든 될 것 같지만, 역시 외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카미조는 그런 생각을 하지도 못한다. 카미조는 마침내 생각을 너무 많이 한 나머지 머리가 어질어질해지기 시작했

카미조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인덱스가 혼자서 발이 걸려 복도에 넘어졌다.제 무기입니다.시선을 앞으로 돌린다.인덱스는 어두운 키오자 거리에 서 있었다.ㅡ십자가는 악성의 거부를 나타낸다.카미조가 의아한 목소리를 내자 아녜제는 말을 이었다.하느님이 주신 기회를 살려 열매를 맺게 하는 일을, 자기 나름대로 신앙의 증거로 삼아 보일 것이다.카미조는 시험 삼아 갑판을 손가락으로 쓸어본다. 분명히 얼음과 비슷하지만 피부가 들러붙는 것 같은 차가움은 없다. 마치 플라스틱처럼 미지근한데. 물은 0도에서 어는 것이라는 것은 1기압 아래에서의 상식일 뿐이다. 일정한 조건을 갖추면 끓는점이나 응고점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세상에는 20도의 얼음이나 80도에서 끓는 더운물 같은 것도 존재하는 것이다.비아지오 부조니는 단언했다.카미조는 거기에 맞춰 눈앞의 액세서리를 향해 주먹을 내지른다.어차피 이교도 원숭이에 불과한 자네에게 사람의 말은 통하지 않나? 모처럼 그쪽 말에 맞춰주었는데 돌아온 말이 그 정도의 품성이라니. 그렇다면 이 비아지오 부조니가 주님의 적을 인도하도록 하지. 원숭이가 사람인 척하는 꼴은 보기 힘들거든.그러나 애초에 무엇을 당했는지를 이해할 수가 없다.영국에서 일본으로 온 인덱스가 왜 여권의 존재를 모르는 것일까 하고 카미조는 조금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그녀는 본래 일본의 헌법은 고사하고 국제법조차 통용되지 않는 마술 세계의 주민이다.필사적으로 머리를 움직여 보니 마차 지붕에서 붉은 빛이 뿜어 나오고 있었다.아녜제는 약간 긴장하며,비아지오는 비장의 수법의 정체를 간파당한 것치고는 너무나도 가벼운 말로,카미조는 가만히 안도의 숨을 내쉬고 문손잡이에서 손을 떼었다. 소거법으로 생각하면 다른 한쪽 방에 올소라가 말했던 신문지가 보관되어 있을 것이다.아녜제의 웃음에 어두운 빛이 스친다.아녜제는 그제야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는지, 필요 이상으로는 이쪽으로 다가오지 않지만 손발 끝에서 조금씩 힘을 빼고 있다.당연하지!『제41번 함의 승무원은 서둘러 대피, 불가능하면 바다로!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