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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미키마우스, 강아지 등이 다양하게 새겨진 방석들이 얹혀져 덧글 0 | 조회 150 | 2021-04-16 11:48:09
서동연  
나비, 미키마우스, 강아지 등이 다양하게 새겨진 방석들이 얹혀져 있었다. 때로는겁니다.기집애가 사람 맘 약해지게 자꾸 왜 그러니? 알았어, 알았다구. 보여주면 될 거바라보며 아침의 상쾌한 공기를 모두 마셔버리기라도 할 것처럼 크게 심호흡을 했다.투로 한 마디 더 던졌다.골키퍼 있다고 골 안 들어가나요?그러다 그 옆에 나란히 꽂혀있는 역대 졸업앨범들을 보게 되었다. 매년 졸업앨범이미술실로 들어선 지오는 캔버스를 찾아 펼쳐 놓고 그 위에 스케치북을 얹었다. 교실적막해 보였다. 하나 둘씩 보안등에 불빛이 켜지기 시작했다.(그 애가 선생님으로 돌아왔다.)그 말에 더욱 약이 오른 지오가 쏘아 붙였다.소영은 멈춰서더니 굳은 얼굴로 돌아보았다. 그러나 허은영 선생임을 알고는 조금게다가, 쉬쉬 하며 소문이 퍼지는 것을 막기는 했지만 몇 년마다 일정한 주기로싫어?아이들이 듣기에는 찬란한 일본식 발음이었다.아니, 몇 번을 불러도 대답을 안 하시길래.두려움에 질려 달아나다 문득 고개를 들어 보았다. 3학년 3반 팻말이 한눈에교무실 문에 얼굴을 들이밀고 서 있던 체육선생이 그녀보다 더 크게 놀란 듯 문을처음엔 졸업앨범을 갖고 싶었어. 그런데 그게 전부가 아니었어. 나한텐 날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버려진 건물이 되어버렸다. 못 쓰는 책걸상이며 도구들을은영은 그 아이의 얼굴을 확인해 보는 게 두렵게 느껴졌다. 한동안 숨죽이며주번이라 간 거야? 아니면 지오라서 간 거야?오후 마지막 시간은 수학시간이었다. 소영이 앞으로 불려 나가 문제를 풀었다.쏟아진 빗줄기에 흥건히 젖어있던 교실이며 교정의 고목들도 떠오르는 햇살에 몸을욕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허은영 선생은 수업이 빈 시간을 이용하여 뒤편 산비탈로 갔다. 그곳은 박기숙뭐. 그냥 조용히 처리되었으면 좋겠다고 그러시죠.체육선생이 어린애처럼 따라서 웃었다.말을 마친 진주는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그리고는 은영을 차갑게 노려보았다.소영의 호이에 지오는 동문서답을 했다.박기숙 선생은 체육선생임을 확인하고 나서야 후유! 하고 긴 한숨을 토해냈
한동안 뚫어져라 응시했다. 아이들은 그런 정숙의 눈에서 살기를 느꼈다. 모두들 눈과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네.짝, 짝, 짝.우중에도 불구하고 활기가 넘쳐 있었다. 이내 학교는 어둠과 폭풍우에 푹 잠겨버렸다.있어요. 선생님들이 방해만 안 하면.다른 한쪽에선 날라리로 소문이 난 애들이 몇 명 모여서 최신 유행의 가위춤을 추고아니면 됐지, 뭘 그렇게 예민하게 받아들여? 그러고 보니 더 수상하네. 알았어,지오의 머리만 탁탁 내려쳤다. 그 바람에 지오의 검은 머리에 하얀 분필가루가구석에선 수다가 계속 이어졌다.그런 어느날 창가에 앉아 공부를 하고 있던 은영은 창 밖이 소란스러워지자 밖을 이정숙.없어진 졸업앨범이 하필 1993 년과 1996 년 것임을 확인하곤 더욱 하얗게 질렸다.제일 먼저 발견한 여학생은 바닥에 주저앉아 무서움에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길이었다. 도저히 말을 걸 분위기가 아니었다. 딱히 무어라 위로할 말도 떠오르지웃음마저나왔다.창고에서 재이를 찾아 보이지 않자 지오는 불이 켜진 도서실을 보고는 현관으로지오는 뒤집어 놓았던 캔버스를 다시 제대로 놓았다. 활짝 웃으며 반쯤 의자에서뒤뜰 고목나무께로 갔다.싫어, 쪽팔려서 싫어.아까, 화장실에서는 정말 고마웠어. 그땐 제대로 고맙다는 말도 못해서.그건 친구가 준 거예요.한심스럽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내려가는 지오를 보며 재이는 엷은 웃음을어두운 밤이었다. 하나 둘 교실의 불이 꺼지기 시작하자 학교는 더욱 음산한 정적에잔머리 하나는 잘 굴러가는 아이였다. 지오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런 지오를 본퍼져나갔다. 경비실 지붕에 걸린 보안등 불빛이 바람에 흩날리자 빗줄기의 굵은 봄이당황한 은영이 엉뚱한 대답을 했다.그럼에도 은영은 혼신의 힘을 다해 다시 도망치기 시작했다.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고개를 돌려 은영이를 바라 보았다. 이내 아이들은 체육선생을 따가운 눈초리로커튼도 음산하게 나부끼기 시작했다. 체육선생이 밀어넣은 걸상도 다시 튀어나와알았다구. 비슷한 애들끼리 잘들 해봐라.말을 마치자마자 오광구는 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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