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배주부가 알아보는군!대부인이라면 어머니라는 뜻이요, 자리끼는 머리맡에 떠다놓고 밤중에 자다가 목이 탈 때 마시는 물이니, 이거는 쉽게 말해 너 어머니 바쳐라 하는 얘기다.어느 놈은 고대광실 좋은 집에 배에 기름이 끼도록 고량진미에 싸여 지내며, 그도 부족하여 500여 리 밖에 김치를 지워다 먹는데, 요놈의 신세는 발바닥이 꽈리같이 부르트도록 삯길을 걸어야 하더란 말이냐? 처음 조그맣게 싹트던 불평은 날이 갈수록, 그리고 다리가 아플수록 점점 더해만 가고, 그런 위에 도중에 묵는 여각집 음식이 입에 안 맞아 죽을 노릇이다.그에게 좌명, 우가의 두 아들이 있었는데, 두 분 다 명석한 두뇌에 성실한 근무 태도로 많은 공적을 남긴 분들이다.?!관상술에 뛰어나 일찍이 동료 친구 민제를 보고 말하기를 내가 사람을 많이 보았으나, 둘째사위(정안군으로 뒷날의태종) 같은 이를 일찍 못하였으니 한번 만나게 해주시오 해서 교제를 터 깊이 사귀며 하늘을 덮을 영특한 기상이라 하였다니, 태종에 대한 기대가 무한히 컸었음을 알 만하다.얘들아! 되돌아가자!그거 장난으로 물어온 것이니 욕해 주시오. 차죽피죽(자죽피죽: 이대로 저대로),차음죽(풍차죽: 바람부는 대로), 피타죽(물결치는 대로) . 그러는 것인데, 어디 아나 보자고 그랬을 거요.우리 밭에 심은 배추는 글세 기차를 타고 가도 사날이 걸려.다음날 아침이다. 노대감이 밥상을 받았는데, 기름진 음식에 묻혀 지내며 운동조차 부족하고 보니 입맛이 있을 리가 있나? 그러자 문득 생각이 났다.응, 그래서.인도상 어찌 차마 저희 선생님을 그럴 수가 있느냐? 중지하라.이 그림을 표구해 족자로 꾸며서 대문 위에 걸고 광고하였다.어떤 협객은 말하였더란다.옛날에 어떤 사람이 서울에서 사업으로 큰돈을 벌어 상당한 가문에 장가를 들었는데, 금의야행이지 알아주는 이가 없었다. 그래서 행차를 거창하게 차려 가지고 고향으로 근친 길을 떠났다.아! 영감 왔구려! 그래 요새는 근력이 어떻소? 젊어지는 장사로 이름을 떨쳤는데(그림 설명)옛날엔 소금장수가 얘
그렇게 분방한 그들의 태도가 우리하고는 너무나 동뜨게 느껴지는 경우가 곧잘 있다.어떤 총각이 머슴을 살아서 받은 새경을 고스란히 장리놓아 늘리고 다시 모으고 하여 목돈을 마련하였으니, 이제 장가들어 살림을 차릴 판이다. 장에 가서 혼인과 새샐림에 필요한 제구를 장만해 갖고 오는데, 하필이면 고갯마르에서 도둑놈을 만났다.선생님은 흘러내리는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천장을 쳐다보면서 중얼거리듯 말했다.전에는 지고 일어나겠더니 이젠 일어나지지가 않사와요.하기야 그도 그렇지 억지로 우겨서 될 일이 아니다. 그러는데 당시 조정안에서 이리 왈 저리 왈 하는 위치에 있는 대감짜리 하나가, 이 역시 초상났다는 소식을 듣고 문상차 찾아왔다. 같은 초상집을 찾아도 상주가 예모를 갖추어서 성복을 하고 나야 절차를 밟아 조상을 하는 법이지, 그전에 달려오면 그냥 말로 위문하고 무어 도와드릴 거 없느냐고 묻는 것이 옳은 인사다. 따라서 서로 절하고 하는 절차는 아직 없게 마련이다.아이구 사위스러워라. 그러나저라나 앉으실 데도 만만치 않고 무어 차려놓은 게 있어야지.위에서 담비 웃옷을 지으셨는데, 공께 내리오시면 감히 안 입지 못하실 거외다.못난 놈! 신이나 신고 가. 그리고 그 마음씨를 고쳐! 마음씨를. 그리고 이건 네 꺼다. 가지고 가거라.옛날 공부라는 게 한문으로 된 원전을 주를 참고하며 읽어 이해하고는 책을 펼쳐놓은 채 눈길을 코끝으로 모아 책은 보는지 마는지 몸을 전후 또는 좌우로 흔들며, 낭랑한 목소리로 읽어 외우는 것이다. 가다가 막힐 때나 잠시 눈을 들어 본문을 보고, 다시 본래 자세로 돌아가 왱왱 외우는 것이 태반이다. 어두운 호롱불 아래에서는 또 그렇게 하는 공부밖에 달리 할 길이 없다.이리하여 반 재산 드릴게 한번만 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을 때, 궁금해 따라왔던지 아버지가 창 틈으로 엿보다가 한 마디 거들었다.슬쩍 안마당의 기척을 살피고 나서 팔을 걷어붙이고 무릎걸음으로 비단 앞에 섰다. 고문진보나 문장궤범에 실린 글은 달달 외우는 터라 그중의 좋은 글 하나를 책을